잘익은 언어들
매일 13:00 - 18:00 | 주차 매장 앞 주택가 골목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거북바우로 68-1
지난번 전주로 출장갔던 때
다음날 광주에 오기 전
미리 알아두었던
독립서점 그림책방
잘 익 은 언 어 들
에 다녀왔어요!
잘익은'연'어들
아니죠
잘익은'언'어들
입니당
입구에는 오래된 터미널에 있을법한
주황색 벤치의자도 있구요
유리창에는 노래 가사나 명언들이
스티커로 데코되어 있는데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70억 개의 빛으로 빛나는
70억 가지의 삶
우린 우리대로 빛나
우린 그 자체로 빛나
BTS '소우주' 중에서
아미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우주 가사!
전세계 아미
쏴리질러!
오픈시간 거의 맞춰서 갔더니
오전에 학교에서 단체수업으로
열댓명이 방문해서
사장님께서 아직 책 정리가 안됐다고
분주히 정리하셨어요!
(사실 이대로도 전 너무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짜잔!
정리되니 확실히 깔끔한 느낌이에요!
<다른그림찾기>
무엇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오
아이를 위한 책들은 이렇게
낮은 책장들에 꽂아져있는 센스 ㅎㅎ
여기에 쓰여진 문구 좀 보세요
살살 고양이 만지듯
너무 아이맞춤으로
따뜻하게 씌여져있지 않나요?
" 얘들아, 떨지마. 주인이 나타날 거야 "
사실 책방 처음에 들어간 순간
사장님이 원래 알던 사이처럼
너무 편하게 반겨주시길래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지인으로 착각하신거더라구요
그때부터
뭔가 내적친밀감이 막 생겨서
책 이것저것 고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이런 포스터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는 어릴 땐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말이죵
🚀 어린이라서 좋아 🧦
엄마랑 꼭 안고 잘 수 있어서 좋아
내가 계속 작았으면 좋겠어
시계에도
서점 이름이!ㅎㅎ
랜덤북스 코너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 책 구독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요
취향을 몇 개 선택하면
주기적으로 책이 배송오는 거였어요!
전 나름 취향이 확고해서 그런지
이 후로는
추천같은 것도 안보고
꼭 앞부분 10-20장 정도 읽어보고
구매하는 버릇이 생겼죠
ㅎㅎ
이 날 구매해온 책 중 하나에요!
오랫동안 못 만난 배로로를 위해
구매한 책이에요
"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오베라는 남자
너무 재밌게 봐서
프레드릭 배크만의 에세이를
사보았어요
(근데 배로로 이 책 잘 읽었나 모르겠네요.. 읽었단 소리 못들음ㅋㅋ)
그리고 저를 위한 책 중 하나
" 좋은 건 (같 이) 봐요 "
로나때문에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채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설렘을 줄
사진 에세이에요
💐
+++
손님이 저만 있어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잘익은언어들
이란 이름 때문에 서점에 놀러온 아이들이
잘익은연어들이라고
꺄르르 거린다고ㅎㅎ
웃으면서 하신 이야기였지만
'잘익은' 언어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어요
날것의, 다듬어지지 않은, 설익은
말과 글이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온라인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요즘의 상황에서
잘익은언어들이
정말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우리 모두 잘익은 언어들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새해가 되시길 바래요
전주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가보세요!
광주에 있었다면
진짜 자주 갔을텐데 아쉬워요
전주에서 묵었던 한옥호텔 왕의지밀이 궁금하시다면 클릭!
https://studio-jessy.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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